“야외 진드기 조심”…청주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지난해 제천지역 60대 여성 진드기 매개 감염병
텃밭 작업 후 발열증세 병원 찾았다 SFTS 양성
예방 백신·치료제 등 없어 예방수칙 준수 ‘필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모기와 진드기 등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지역에서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환자가 발생했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발열 등 증상으로 도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천지역은 지난해 6월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 18일 현재까지 제천지역 SFTS의 발생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 등이 없어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방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과 제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제천지역의 60대 여성이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거주지 주변 텃밭에서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감염자 거주지 인근 텃밭의 진드기를 채집해 SFTS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해 도내 첫 SFTS 환자로 기록됐다.
SFTS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다. 농작업 또는 텃밭에서 농사일을 하다 감염되는 사례가 46.7%로 가장 많다. 19.2%는 일회성 야외활동 과정에서 감염된다. 주로 4~11월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SFTS는 치명률이 18.7%로 높지만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 지난해 도내지역에서는 1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명이 숨졌다.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중 피부 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서는 돗자리 사용,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등을 예방수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3급 법정 감염병인 SFTS는 봄과 가을 사이(3~11월)에 유행한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10~30%에 달한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3년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8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높으나 특별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구원은 추가적인 환자 발생 막기 위해 역학 조사서를 근거로 교상추정지에서 진드기 채집에 나서는 한편, 진드기 종 분류 동정 및 SFTS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2022~2023년 도내 환자발생지에서 진드기를 채집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와 라임병, 리케치아성 질환 등의 병원체 보유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발생지의 환경·동물·식물적 요소 등을 분석, 주요 진드기 교상지에 대한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제천시보건소는 “다가오는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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