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단양도심 ‘단성벽화마을’ 새 단장
기사작성 : 2021.04.02 15:13

舊 단양읍 상방·하방 최대 번화가 과거·미래 조화

11억 사업비 지난해 3월부터 벽화거리 환경 정비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전문예술인들 벽화 그려

 

40년 전 그대로…남한강변 옛 단양시가지 흔적

5개 테마길 옛 단양의 모습 느낄 수 있어 ‘감동’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사랑이야기 숨결 전해

 

단양군 골목투어 관광명소인 ‘단성벽화마을’이 1년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들과 관광객을 맞는다.

 

군은 지난달에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단성벽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모두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3월부터 벽화거리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과거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테마로 단성 벽화마을을 새롭게 단장했다.

 

단성면 소재지인 新 단성벽화마을은 충주댐으로 수몰되기 이전 구 단양읍 상·하방리에 위치했다. 단성면은 수몰 이전 구 단양의 최대 번화가였다. 이 마을은 5개의 테마길로 조성했다. 길을 걸으면 옛 단양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퇴계 이황과 관기 두향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의 숨결이 전해진다.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트릭아트 등 각종 벽화와 함께 구역마다 단양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전체 관람시간은 1시간 남짓 소요된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함께 해와 달 조형물은 단양호가 감싸고 있는 단성면의 비경을 렌즈 안에 함께 담을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군이 기대하고 있다.

 

여느 벽화마을이 보통 낮에만 관람이 가능한데 반해 단성 벽화마을은 밤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구간마다 태양광 전등이 설치돼 밤에도 은은하게 벽화를 비춰 동행한 사람들과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홀로 조용히 사색에 빠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벽화마을은 지난 2014년부터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상방마을 500여m 골목길 담장에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애니메이션 캐릭터·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을 그렸다.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4년 단양미술협회의 재능기부로 200여m 구간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들이 처음 그려졌다. 이후 2017년 5∼6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단성면(최성권 면장)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에도 미술학과 대학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려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군은 4억원을 들여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주제로 단양읍 수변과 대강면지역에 우리 동네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지역 예술가 38명이 참여해 대형 조형물과 29점의 벽화 등 작품을 설치, 평범한 공간을 역사·문화·치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성면은 新 벽화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10월까지 벽화사진 공모전과 숨은 벽화찾기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벽화거리를 구경한 사람들에게 예쁜 기념품까지 증정해 골목투어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최 면장은 “단성벽화마을은 옛 고향의 골목을 연상케하는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은 보기 드문 마을이다”며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로 답답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 단장한 단성벽화마을이 힐링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자세한 사항은 단양군 단성면 총무팀에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경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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