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도심’ 희망의 부푼 꿈 본격 시동
607억 투입 1만7233㎡ 부지 내년 2월 완공
민선 4기 시작돼 민선 7기 이상천 시장이 결론
800석 뮤지컬·영화·영상 전문 공연장으로 지어
제천시(시장 이상천)와 세명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권동현)가 최근 명동 옛 동명초등학교 자리에 제천예술의 전당과 상생캠퍼스를 동시 착공했다. 착·기공식은 이시종 도지사와 국회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이상천 제천시장, 지역의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코로나사태를 감안,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사업 경과보고·감사패 전달, 이 지사·엄 의원 등의 축사와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천예술의 전당 건립은 이 지사와 이 시장의 공동 공약사업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돼 이번 결실을 맺었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전 엄태영 시장(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구상이 최명현 전 시장과 이근규 전 시장 등 15년여의 기간을 거쳐 이상천 시장에 의해 결론이 난 셈이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급감하자 동명초교는 지난 2009년부터 신흥 주거지인 하소동 이전을 추진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동명초교 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고민은 민선 4기 엄태영 전 시장 때부터 시작됐다. 엄 전 시장의 뒤를 이은 최명현 전 시장은 공연시설을 갖춘 교육문화컨벤션센터를 짓겠다고 구상을 했다. 이후 민선 6기 이근규 전 시장은 사업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예술의 전당으로 바꿔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그동안 예술의전당 건립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밑그림은 바뀌었다. 민선 7기 들어서는 이시종 지사와 이상천 시장의 이견으로 한때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민선 7기 출범 당시 이시종 지사는 현재의 자리에, 이상천 시장은 세명대학교 학교 부지에 건립을 주창했었다. 지난 2019년 이 지사와 이 시장이 이견을 해소하면서 예술의전당 건립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사업에 세명대학교 시내 제2캠퍼스를 지어, 침체된 원도심인 명동 일원에 대한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 시장의 생각이다.
시는 앞으로 1만7233㎡ 부지에 제천예술의 전당과 세명대 상생캠퍼스·시민들의 도심 쉼터 공간인 여름광장 등을 조성한다. 제천예술의 전달 480억원과 상생캠퍼스 108억원, 여름광장 19억6000만원 등 모두 607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새로운 도시문화 창조와 원도심 활성화가 목표이다. 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명대 상생캠퍼스는 내년도 2022년 2월 완공된다. 제천예술의 전당은 올해 말까지 골조공사 70%를 완료한다. 2022년 10월 완공이 목표이다.
예술의전당은 뮤지컬, 영화·영상 전문 공연장으로 지어진다. 지상 2층 연면적 1만㎡ 규모이다. 800석 객석과 대기실·분장실·편의시설·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모두 1만443㎡ 규모의 도심광장에는 휴게실·경관조명·소규모 공연장·어린이놀이터·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 도심광장의 이름을 ‘여름광장’으로 명명했다.
도와 시는 민선 6기 이근규 전 시장 당시 제천지역의 원도심인 명동 옛 동명초교 터에 지하 3층 지상 3층 12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정부 투융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사업비 400억원은 도와 시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2018년 치른 6·13지방선거 때 예술의전당 입지를 제천시 신월동 세명대 학교 용지 안으로 옮기고 동명초교 터 일부에 세명대 상생캠퍼스를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이를 실행에 옮겼다. 시와 세명대는 명초교 터 일부(1320㎡)와 세명대 정문 옆 공터 1만7600㎡를 맞바꾸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 당시 예술의전당 건립 위치 변경에 관한 시민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도와의 이견을 좁히지 않은 상태에서 세명대와 대토를 확약한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이 시장은 세명대와 예술의전당 건립지에 시내 상생캠퍼스를 지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방점을 찍었다. 이 시장은 “치열하고도 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도시의 재탄생을 위한 의미 있는 첫 삽을 들어 올리게 됐다”며 “도시의 문화와 경제를 힘차게 순환시킬 심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이들 사업들이 도심의 역사를 새로 쓰고 문화 역량 증진의 정점을 찍기를 기원한다”며 “추진에 내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확인했다. 이 지사는 “제천예술의 전당과 상생캠퍼스 건립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협력, 도시의 재탄생을 일구어낸 모범사례”라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 직대는 “지속 성장과 상생의 기반을 다지게 될 매우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상생캠퍼스가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이경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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