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단양소백산 철쭉 만개 연분홍 빛 향연
기사작성 : 2021.06.11 21:23

코로나19 사태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 뽐내

 

철쭉이 활짝 핀 소백산 연분홍 풍경 지리산·황매산 등과 어깨

천상의 화원 생태치유 프로그램 ‘소백산 산상 결혼식’ 진풍경

 

전국 최고의 단양소백산 철쭉이 이달 중순 만개돼 연분홍 빛의 향연이 펼치고 있다. 전국 등산 마니아들은 소백산 산행과 덤으로 얻게 될 철쭉의 대향연을 보기 위한 발품도 마다치 않고 있다.

단양군과 국립공원 소백산 북부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철쭉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국망봉(해발 1421m) 일대에 철쭉이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리며 소백산 산행을 유혹하고 있다. 매년 5월 말께면 단양소백산철쭉제가 열린다. 올해가 38회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백산철쭉제는 취소됐다. 정상적이면 지난해가 38회, 올해가 39회 철쭉제이다. 축제의 북적함은 사라졌지만 단양군민들의 철쭉 사랑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함초롬 피어난 소백산 철쭉은 축제의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단양군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단양소백산 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평지에서 철쭉꽃이 사그라질 때쯤에서야 꽃 잔치가 시작된다. 소백산 철쭉이 활짝 핀 봄 풍경은 연분홍 빛깔에 은은한 꽃 향까지 풍기면서 지리산 바래봉·황매산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올해는 알맞은 비와 햇빛이 교차해 철쭉의 색상과 향내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진하게 피어났다.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선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 골고루 단양소백산 철쭉은 분포돼 있다. 이 중에서도 연화봉 일대의 철쭉군락은 단연 가장 큰 규모로 철쭉이 필 때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꽃의 향연을 즐기려 몰려드는 등산객들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인파를 피해 비교적 여유 있게 철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비로봉에서 눈에 띈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소장 최병기)는 제2 연화봉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산상 결혼식을 주관했다. 지난 5일은 일반인 1쌍이 결혼식을 가졌다. 오는 19일에는 다문화가정 1쌍이 결혼식을 가진다. 소백산북부사무소는 결혼식 공간 연출과 예복(드레스·턱시도)·메이크업·부케·결혼사진 등을 지원한다. 이들은 결혼식을 갖고 제2 연화봉 대피소에서 신혼의 꿈을 꾸게된다. 

 

단양소백산 철쭉꽃 관람 코스는 다리안(천동)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연화봉에 오르는 8.1km(4시간 소요) 구간이 가장 대중적인 코스다. 새밭에서 비로봉․연화봉에 닿는 7.6km(3시간40분 소요) 구간, 죽령휴게소에서 천문대․연화봉에 오르는 9km(4시간 30분 소요) 구간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이 중 다리안(천동)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등산 환경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봄의 끝자락 만개한 철쭉꽃을 만날 수 있는 소백 산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은 단양에서 등산도하고 맛난 음식도 먹는 웰빙여행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이경리기자, 사진제공 단양군청·국립공원 소백산 북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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