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도시 제천’의 특성을 살린 생존차원의 도시재생 테마형
최근 가동 시장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하늘폭포’ 시원한 물줄기
폭포 주변 소나무·단풍나무 심어 숲속 자연 그대로 모습 연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최근 제천지역은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며 시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일기예보는 여름의 대명사이기도 한 ‘장마’가 7월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10여 정도 늦은 장마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성미가 급한 일부 시민들은 하마 휴가계획을 세우는데 몰두한다. 올 휴가는 제천시민들에게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3월 시작된 팬데믹은 1년 6개월여가 지나도록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휴가철이 도래하자 시민들은 “올해만 견디면 되지”라고 생각했으나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휴가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앞선다. 팬데믹으로 올 휴가로 해외여행은 꿈조차 꿀 수 없다. 그나마 제천지역은 인근에 수려한 산과 시원하고 깨끗한 물 등이 흔하게 있어 아쉬운 듯 계곡과 강가 등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연일 찌는 열기로 제천지역의 도심이 후끈 달아올랐다. 길을 걷는 시민들은 흐르는 땀을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그늘을 찾는데 분주하다. 이때 들려오는 시원한 물줄기 소리는 도심속 계곡을 연상시킨다.
제천시는 도심에 2곳의 초소형 인공폭포를 조성,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시는 지난해 ‘물의도시 제천’의 특성을 살린 생존차원의 도시재생 테마형 가로조성의 일환으로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 340m 규모 달빛정원과 3개소의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이를 위해 모두 24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이곳에는 폭포·분수·조경 식재 등이 함께 아우러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LED 야간조명은 침체됐던 제천 도심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시는 중앙동 문화의 거리 폭포에 이어 지난 10일 청전동 보건복지센터(구 시정) 입구에 큼지막한 인공폭포를 조성·가동하고 있다. 시가 5억원을 들여 만든 ‘하늘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시민들의 더위를 씻어내고 있다.
‘하늘폭포’는 높이 9m 규모이다. 주 폭포와 작은 폭포로 구분돼 가동되고 있다. 50m가량의 계류시설을 갖췄다. 상수도 물을 폭포 아래에서 다시 위로 펌핑하는 방식이다.
시는 폭포 주변에 소나무와 단풍나무 심어 숲속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연출했다. 시는 문화의 거리 폭포와 하늘폭포 조성으로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시민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도시경관 개선과 볼거리 제공으로 인한 도심권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 이경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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