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휴가철 맞아 교통민화마을 관광객 발길 줄이어
기사작성 : 2021.07.23 10:59

골목길 벽화와 함께 다양한 볼·체험거리, 먹거리 등 즐비 

 

제천지역의 옛 지명 가운데 교동고개가 있다. 이 고개의 명칭은 작금의 경우 잊어지고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50대 중반 이상의 제천시민들에게는 무척이나 친숙한 이름이다. 교동에 있어 지어진 이름인 교동고개는 예전 제천에서 영월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여정의 시작이다. 이 고개는 과거와 오늘의 제천을 함께 하고 있는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교동고개의 중턱에는 교동민화마을이 있다. 제천향교를 정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이 전통마을의 담벼락을 이용 민화를 그려 넣었다. 이 마을은 이제는 민화마을로 지칭되고 있다. 이 마을은 민화벽화라는 독특한 주제와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시는 2013년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사업’으로 관광두레인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의 자생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 마을을 대상으로 공방조성사업을 해 왔다. 이곳에는 이후 민화와 공예작가로 구성된 공동체가 설립 운영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지역예술가들은 침체된 교동골목에 활기를 불어 넣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민화와 전래동화 이야기 등을 담은 벽화작업을 했다. 이 마을 담벼락에는 인간 삶의 주제로 한 어변성룡도·소충도·장생도·화첩도·평생도, 책가도와 ‘포토존’으로 출세용 용이, 춘향이와 이도령, 소망길·말타기·추억의 놀이 등 150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그려져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이 마을을 찾는 즐거움이 입소문 되면서 타지로부터 학생과 가족단위 단체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시와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시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전형적 달동네 형태로 주변의 환경이 불결했던 이곳을 미화했다. 인근에는 고려말 공양왕때 건립된 제천향교가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벽화와 어울리는 역사체험의 현장을 제공,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천향교 맞은편 아래에는 장생도 길과 어변성룡도 길이 펼쳐져 있다. 소망의 길과 추억의 골목길이 횡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어 테마가 있는 길을 체험할 수 있다. 십장생도(十長生圖)를 줄인 장생도 길은 민화마을 상징화한다. 잉어가 용으로 바뀌는 내용을 도상화한 그림을 의미하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 길 또한 민화마을의 존재를 방증한다.

경로당 인근 한양가는 과거길과 출세의 계단이 조성돼 있다. 골목 곳곳은 인생의 생노병사를 그린 평생도민화에 민초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한 각종 민화들이 그려져 있다.

이 마을 공동체는 올해 마을을 찾는 단체 관람객의 체험활동 편의를 위해 공방 내 해가림 시설과 체험용 테이블을 추가 확충했다. 마을 공방에서는 민화소품·민화쿠키·민화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총명향·소망의 종·민화목걸이 등 각종 소품과 민화마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용빵 등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체험·먹을거리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 최경옥기자·사진 이경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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