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1.5m·길이 222m 규모 짜릿·스릴 등 아우러져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반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했다.
제천시는 22일 충주댐 건설로 단절된 수산면 괴곡리에 출렁다리를 준공하고 전격 일반에 공개했다. 이 다리는 괴곡리 자연마을에 복원된 옛길과 함께 청풍호반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일반에 공개되는 출렁다리는 ‘청풍 물길 100리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이 다리는 6개월여 동안 당분간 무료로 일반에 공개된다. 내년 4월1일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유료로 전환되면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3000원의 입장료에서 2000원은 제천지역 화폐로 돌려받게 된다. 실질적 이용료는 1000원인 셈이다. 시가 지역화폐 환불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제천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통용되는 지역화폐를 입장료에 포함, 외지인들의 지역 소비를 촉진키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출렁다리는 폭 1.5m·길이 222m의 무주탑 형식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 636m 규모의 신규 탐방로를 조성했다. 탐방로는 출렁다리부터 제천8경 가운데 하나인 옥순봉까지 연결한다.
출렁다리가 설치된 괴곡리는 과거 남한강 교량이 6개나 있었던 큰 마을이었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육로가 끊기면서 8㎞이상 우회 하거나 배를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는 오지 가운데 오지였다. 하지만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지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출렁다리는 방문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부대시설로 공중화장실과 소매점·주차장 등이 설치됐다. 시는 출렁다리가 개방과 함께 카약·카누체험·청풍호반 케이블카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국비 32억700만원·도비 6억4100만원·시비27억2100만원 등 모두 65억6900여만원을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유서 깊은 청풍호 수변관광자원을 하나로 엮는 출렁다리와 옥순봉 탐방로 개발을 통해 관광 상품의 가치 제고와 관광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옥순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예술 건축물 건립으로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이경리기자 ‧ 사진 제천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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