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교훈’ 119종합상황실 개선
기사작성 : 2023.10.13 14:26

AI 기반 119신고 접수시스템 도입 효과적 상황 대처

 

충북소방본부가 재난컨트롤타워의 역할 정립을 위해 119종합상황실을 개선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15일 발생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637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313) 대비 약 6배 증가한 수치로, 현재 운영 중인 인력(32) 및 접수대(25)의 한계를 초과했다. 결국 재난상황실과 지자체와 경찰 등 현장 대응 기관 간 정보 공유 과정에서 처리가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문제 등이 속출했다.

 

이에 당국은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인 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수보요원 개인의 능력과 경험에 의존한 상황실에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상황 대처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119신고 접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난 상황에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소방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부족한 소방차량 재난영상송출장치도 확대 설치한다. 기존 소방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48대의 재난영상 영상전송시스템은 장비 노후화로 인해 낮은 해상도와 잦은 오류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송 참사 당시에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상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기존 119 신고 접수 처리 기능만 있는 비상접수대(10)의 장비를 보강해 119 신고 전화 폭주에 대비하고, 재난상황 전파와 공유를 확대하기 위해 재난상황전파시스템(NDMS) 처리 접수대를 기존 1대에서 15대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 밖에 119종합상황실이 기피부서로 전락한 점은 감안, 본부 전입 시 상황실 근무자를 우대하거나 상황실 근무를 전입 필수조건으로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만석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