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김영환 충북지사
기사작성 : 2024.01.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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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올 도정 “새로운 도전으로 ‘대한민국 중심’ 도약”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 도전·도약하는 한 해가 강조 나서


“개혁의 고랑 더욱 깊게 파 정책 효과 도민들 체감”

“충북의 도전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

 

김영환 지사는 올 한 해 도정 운영과 관련, “개혁의 고랑을 더욱 깊게 파 정책의 효과를 도민들이 체감하고, 충북의 도전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지난 2022년 7월 충북지사 취임 이후 1년 반 만에 출생 증가율 전국 1위, 중부내륙지원특별법 국회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확정,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2차 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타면제 등 결실도 거뒀다. 김 지사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평생 잊지 못할 큰 상처를 안게 됐다”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과거 답습이 아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023년 도정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가장 큰 성과는 ‘중심에 서다’라는 새 이름을 찾은 것이다. 중(中)과 심(心)을 합쳐 충(忠)북을 이룬다는 충북도 고유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충북만 가질 수 있는 이름이다. 충북의 정체성을 찾아 도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인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과다. 동시에 중부내륙지원특별법 국회통과, 투자유치 38조원 달성, 오송 제3국가 산단 예정지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충북 미래 100년을 이끌 다양한 정책들이 시동을 걸었다. 의료비후불제,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못난이 김치·고추, 당산터널 개방 등 충북을 넘어 국내와 세계 최초 혁신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역점적으로 추진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1896년 충북도가 생긴 이래 최대·최고의 사건이다. 한국 경제는 바다와 항구·해안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그로 인해 내륙은 각종 정부 정책에서 소외돼 점차 낙후되고 소멸위기에 빠졌다. 이런 국토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내륙지역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이다. 규제완화 조항을 많이 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미반영 조항을 포함한 개정안 작업에 착수해 22대 국회에 개정안을 발의하고, 행안부와 시행령 제정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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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과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청주공항은 2023년 약 370만명의 이용객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2~3년 내 500만명 달성도 예측된다. 또 국내 항공화물의 99% 이상이 인천공항에 집중된 상황으로 국내 산업발전과 수출증진을 위해서도 수도권에 근접한 청주공항을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로 2개 활주로 중 1개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군이 F-35A 40기를 배치하고, 2028년까지 20기를 추가 배치할 수순에 들어갔다. 이는 민간공항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범도민 서명운동과 도내 여야 총선공약에 반영하는 한편, 정부와 군의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독자적인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를 위한 국가계획 반영도 추진할 것이다”

 

◇충북은 올해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나, 행안부 주민등록통계를 보면 2023년 1~11월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증가율이 1.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출산육아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돌봄 장려정책 효과와 바도체·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다수 포진해 청년층 유입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산육아수당은 2023년 이후 태어난 모든 출생아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대표 공약사업으로, 양육부담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전담부서 신설, 인구위기대응TF 운영과 전국 최초 임산부 예우 조례 제정 등에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충북만의 촘촘한 출산·육아·돌봄 정책을 추진, 국가적 난제를 해결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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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학생’ 유치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일손 부족과 지방대학 소멸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는데.

“‘K-유학생’은 대한민국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도시근로자·도시농부에서 착안한 것으로 K-유학생 1만명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이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유학생들은 입학 후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고, 졸업 후엔 도내 기업과 연계를 통해 정착하거나 귀국해 취·창업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일단 도립대를 거점으로 제도를 시범운영하고 도내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입국장벽의 첫 관문인 비자발급을 위한 재정보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의료비 후불제가 도입된 지 1년이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의료비를 후불로 결제하는 방식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최초다. 제도 도입 때 막대한 경제적 손실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충북도가 과감히 도전한 결과 지금까지 567명의 도민이 의료비를 신청, 403명 10억2200만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걱정과 달리 연체자는 단 3명뿐으로 99.2%의 높은 상환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비 후불제는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대상 질환을 기존 심·뇌혈관, 척추·인공관절 등 6개 질환에서 암·호흡기·산부인과 등 8개 질병을 추가했다. 앞으로도 대상과 보장질환 확대 등을 검토하고 다듬어 이 제도가 대한민국 대표 복지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2024년 충북도정 운영방향은.

“새해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도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겠다. 우리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미래, 더 좋은 가치를 물려주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겠다. 중부내륙연계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농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충북 AI농업 원년이 될 것이다.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실현하는 동시에 출산율 제고을 위한 맞춤형 이구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답습이 아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성과가 입증된 정책들을 보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우리는 중부내륙특별법이라는 충북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지만, 충북은 수년에서 수십년 걸리는 입법을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뤄냈다. 이는 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더욱 하나로 똘똘 뭉친 충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개혁이 충청북도에서 탄생하고 실현되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정리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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