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제공·인력난 해소…충북형 도시근로 사업 ‘연착륙’
기사작성 : 2024.08.08 16:29

연인원 3만 명 참여…내달부터 참여기업 확대

유휴인력 활용 시간제 근로 형태 인력난 해소

 

구인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휴인력을 연결하는 ‘충북형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충북형 도시근로자 지원사업 참여 중소기업은 108개사, 계약 연인원은 3만2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참여 인원 1만1664명보다 26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 사업은 기존 9시 출근, 6시 퇴근 모델에서 벗어나 4~6시간 탄력 근무 모델을 제시해 기업의 만성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하루 4시간 근로를 희망하는 도민을 도내 제조 분야 중소기업으로 연계해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일할 능력이 있는 만 20~75세 이하의 도민이다.

 

도는 이 사업이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에 참여시켜 고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충북의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인 73%를 기록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가 이 사업 시행 전 2022년 6월 45만3000명에서 올해 6월 44만8000명으로 2년 새 5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000명(19만8000명→20만4000명) 늘었다.

 

8시간 고정 근무에서 벗어난 4~6시간 탄력 근무 모델 역시 호평받고 있다. 근로자의 입장에선 양육과 소득활동을 함께 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구인난을 덜고, 인건비의 40%를 자치단체가 지원해 만족도가 높다.

 

도는 그동안 시행착오 등을 보완해 새롭게 도시 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기존 제조업에 그쳤던 참여기업을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사회적경제기업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소상공인 맞춤형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에 나선다. 사업장이 필요한 인력을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선택해 채용하는 것으로, 인건비의 40%(1일 최대 1만5800원)와 취업자는 시외버스 왕복 요금의 교통비를 포함해 하루 5만~6만 원의 일당을 받는다. 기업은 고정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도민은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와 일자리종합지원센터, 한국산업진흥협회 등에 문의하거나 수행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유휴인력을 활용한 시간제 근로 형태는 현재 직면한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안”이라며 “기존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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