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여파…올해 52.2% 그쳐
보조금 감소도 영향…매년 ‘하락세’
제천, 20%…956대 중 285대 그쳐
전기차 안전성 우려 여파로 충북도내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올해 보급된 전기자동차는 4126대로 지원 목표 대수인 7899대의 52.2%에 그치고 있다. 2022년 95.4%, 2023년 75.8% 등 점차 하락세다.
올해는 석 달을 남기고 목표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겨 더 낮은 소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군별로는 충주 65.6%, 청주 63.2%, 진천 61.2%, 음성 49.7%, 옥천 48.6%에 머물렀다. 제천·괴산·보은·단양은 20%대, 영동은 10%대 수준이다. 제천의 경우 2022년에는 목표 대수 790대 중 789대를 보급했으나 올해는 956대 중 285대 만이 지원됐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안전 문제·구매 보조금 감소 등이 꼽힌다.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줄어드는 보조금과 지역 내 충전 인프라 확충이 더딘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북의 전기 승용차 보조금(국비+지방비)은 2021년 1600만 원에서 2022년 1400만 원, 지난해 1350만 원, 올해 1300만 원으로 줄었다. 도 관계자는 “보조금 규모 축소에 최근 안전성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관련 문의가 크게 줄었다”라며 “외곽 지역일수록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적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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