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출입구 자동 차량 진입 차단시설·침수 방지 장치 등 설치
지난해 7월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가 참사 473일 만에 전면 개통했다.
충북도는 궁평 2지하차도에 대한 안전 보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분 개통 기간 중 임시 설치했던 PE 방호벽 등 안전시설물을 해체하고 전면 개통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참사 이후 이 지하차도 430m를 포함해 508번 지방도 오송 1교차로~옥산 신촌 2교차로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이후 도로 복구와 안전성 보강작업을 진행한 도는 애초 지난 6월 말 이 지하차도를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가족·시민단체의 보강 요구에 따라 재개통을 보류하고 추가 보완 공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지하차도 왕복 4차로 가운데 중앙 2개 차로를 부분 개통하기도 했다.
도는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했다. 양측 출입구에 자동 차량 진입 차단시설과 침수 방지 장치 등을 설치했다. 또 9월부터 추가 보강공사를 통해 지하차도 내부 탈출용 핸드레일(안전손잡이)을 기존 2단에서 최대 13단으로 늘렸다. 비상사다리(100곳) 간격을 25m와 50m에서 12.5m로 좁혔다. 구명조끼와 튜브, 로프가 들어 있는 수난인명구조함도 12곳에서 26곳으로 늘었다. 구조함 간격도 100m에서 50m로 더 촘촘히 배치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도 관계자는 “궁평 2지하차도가 완전히 개통돼 청주와 세종을 오가는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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