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원 들여 연면적 765.3㎡ 규모…홍보·전시·회의 복합문화시설
청주 KTX 오송역 선하공간 업사이클링 사업이 첫 삽을 뜬다.
도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 B주차장에서 선하공간 활용 시범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내년 2월까지 37억 원을 들여 연면적 765.3㎡ 규모 건축물을 건립한다. 홍보·전시·회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주차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교 아래 빈 공간에 지상 3.6m 높이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이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고가 철교 아래 지상과 철교 사이 18m 공간이다. 폭은 150~300m, 길이는 최대 5㎞에 달한다.
도는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오송역 B주차장 일부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다. 당초 지난달 기공해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철도보호지구 행위신고 승인이 늦어지면서 착공을 연기했다.
도는 건축물을 충북홍보관, 소규모 회의실·강연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타당성을 확인하면 곧바로 2㎞ 구간 선하공간에 대한 2단계 사업을 구상하기로 했다.
도는 오송역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활용하면 서울역 스마트워크 세터를 대체할 수 있는 콘퍼런스와 창업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선하공간 대규모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안전 검증도 숙제로 남는다. 공단은 오송역 선하공간 개발이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전문가자문회의 의견을 설계와 시공에 반영해야 한다는 조건부로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지사는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사업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확장이 아니라 지역사회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시범사업 성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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