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구제역 차단 총력 긴급방역·특별대책 강화
기사작성 : 2016.01.15 16:34

긴급회의 열고 방역조치 전달 등 ‘40일 특별대책’ 강력 추진

올겨울 들어 첫 구제역이 전북 김제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도가 긴급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이 농장과 도내 축산농가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큰 홍역을 치른 만큼 대비에 나선 것이다.

도는 지난 12일 김제지역에서 사육된 돼지가 도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농가에 돼지 구매를 자제하도록 조처했다. 도내 도축장에서의 도축을 금지했다.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공동 방제단은 13일까지 소규모 농가와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마무리했다.

도내 11개 시·군에 긴급 예산도 투입했다. 예방접종 강화사업 8억원, 소독약 6억원, 공수의 활동비 5억원 등이다. 도가 긴급 방역에 나선 것은 방역 여건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전북과 인접한 충남과 경기도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NSP(구제역 감염 후 생성된 항체)가 검출됐다. 반면 도내는 같은 기간에 구제역 NSP 검출농가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최근 축산종사자 긴급회의를 열고 방역조치 사항을 전달하는 등 ‘40일 특별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이 특별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대책은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대책은 타 시·도에서 구제역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에 방역이 취약한 부분도 중점 관리한다.

농가별로 구제역 항체 형성률과 백신 구매현황도 관리하고 있다. 항체 형성 저조 농가는 즉시 추가 접종에 들어간다. 기존 구제역 발생농가는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구제역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군·축산위생연구소 공무원, 도축장·생산자단체 관계자 등에게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체 형성률 우수농가는 백신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축산농가의 방역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재화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