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폐기물반입세 법안 연내 국회발의 결국 ‘수포’

기사작성 : 2024년 11월 29일 15시 51분 50초

단양·제천 등 6개 시멘트공장 입주 지자체 행정협 긴급 소집 대책 마련


충북·강원 6개 시·군 지방세법 개정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

행정협, “지역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고 있어

김문근 군수, “이 재원 시멘트공장 주민 생활기본권 보장

 

단양군이 올해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온 자원순환시설세(폐기물반입세) 신설의 올해 국회 법안 발의가 끝내 무산됐다. 이 신설 법안 제정은 정부와 정치권이 그동안 미온적 태도를 줄 곳 견지해 왔다. 단양군을 중심으로 인근 제천시와 영월군 등 시멘트공장 입주 6개 지자체는 조속한 법안 마련을 요구하며 국회를 압박했으나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입법안을 내놓지 않았다. 해당 지역 자지체들은 지지부진한 국회의 법안 마련 의지로 인해 자칫 지역적 동력의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

 

군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폐기물반입세에 대한 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단양군 등 충북과 강원지역 시멘트공장 소재지 시·군이 추진 중인 폐기물반입세 신설 법안 연내 발의는 결국 무산됐다. 도내 단양군과 제천시, 강원 영월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 등의 6개 시·군 등의 지자체는 지방세법 개정을 통한 폐기물반입세의 신설을 정부와 정치권에 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 1월 시멘트 생산지역 행정협의회를 구성, 폐기물반입세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단양지역의 민·관은 지난 8월 민·관합동추진단을 만들어 민·관 연대 전선을 구축했다. ·관의 1차 목표는 연내 지방세법 개정안 발의였다. 하지만 지난 28일 현재 행정협의회 소속 6개 시·군 지역구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았다. 이들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지난 19대부터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번번이 무산시킨 바 있어 앞으로 법안 발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자원보호와 개발, 환경보호와 개선, 지역 균형개발 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목적으로 과세하는 지방세이다. 이들 시멘트 공장이 입주된 지자체들은 시멘트 40들이 1포대 당 40(1톤당 1000)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의 입법을 요구했다. 석회석 채굴과 수송 시 자연경관 훼손·소음·진동·미세먼지·로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 이들 지역 주민들은 만성기관지염·진폐증·피부질환 등의 건강상 피해와 인한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공장은 원인자 부담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이들 지자체의 주장이다. 이들 지자체는 시멘트업체에 목적세를 과세해 공장 주변 지역을 위해 쓰자는 취지를 주장했다. 업계는 시멘트 판매 단가 인상 요인이 된다며 반대했다. 이들 지역 국회의원들은 세법 제정에 반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표류했다. 시멘트업계와 이들 지역 의원들이 입법화 대신 시멘트기금 운용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국회가 폐기물반입세 제정에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6개 시·군은 행정협의회를 소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시멘트 업계의 반발이 새로운 걸림돌로 부상함에 따라 대응 방안을 숙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입법 예고한 대기환경 개선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충북지역 시멘트업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25135ppm에서 2029110ppm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했다. 시멘트업계는 설비 투자로 인한 경영난이 우려된다며 제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 도입을 위한 설비 투자 부담에 폐기물반입세 부과 논의까지 구체화한다면 업계의 조세 저항만 키울 수 있다는 게 행정협의회의 우려다.

 

폐기물반입세는 시멘트 생산량에 부과하는 지역자원시설세와는 달리 시멘트공장 소성로 연료로 사용하는 폐기물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이다. 세금은 시멘트업계가 아니라 폐기물 공급자가 부담한다. 폐기물 110원의 지방세를 부과해 해당 지역 환경개선 등에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 단순 소각하는 폐기물에는 폐기물처분부담금을 부과하지만, 시멘트업체가 1톤당 25000~3만 원의 처리비를 받고 반입해 소각하는 폐기물은 재활용이라는 이유로 현재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시멘트제조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폐기물은 오니·폐합성수지·폐합성고무 등 다양하다. 지난 2002년 이후 시멘트 생산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단양지역 시멘트업체의 폐기물 부연료 사용량은 지난 18년 동안 16만톤에서 140만톤으로 8.6배 증가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폐기물반입세 신설은 제천·단양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과 주요 정당 등의 22대 총선 선거 공약이라며 폐기물반입세의 입법화로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 생활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옥·지만석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각 고교 수능 성적 통지…교육청 “대입 전략 꼼꼼히 짜야”

| 댓글 0
전국 각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13일까지…정시모집은 31일부터‘찌푸리고, 활짝 웃고’…수능 성적표 받아든 지역 수험생 희비 엇갈려 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도내 각 고등학교에 배부됐다. 성적표… 더보기
Hot

인기 “윤석열, 즉각 체포·탄핵하라”…제천 비상시국회의 규탄대회

| 댓글 1
국힘 엄태영 의원 아들…엄주원 아나운서 “탄핵 동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지역사회가 양분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이 주축으로 구성한 비상시국회 등 진보진영은 국민의힘과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을 싸잡아 강력 비난… 더보기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

| 댓글 0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제천을 가치 있게!’ 기치 내걸어 제천시가 제천시청 로비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제막했다.사랑의 온도탑은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 더보기

제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포상제 우수활동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 댓글 0
제천청소년문화의집(관장 정영순)이 올 청소년포상제 우수활동사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컨벤션에서 열린 공모전 수상식에서 내토중 김주은(2년) 학생이 은장으로 봉사활동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 더보기

금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절기 복지위기 가구 발굴 홍보활동 전개

| 댓글 0
제천시 금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임선우·민간위원장 강호준)가 촘촘하고 안전한 복지망 구축을 위한 4차 정기회의를 열고 동절기 복지 위기가구 집중 발굴 홍보활동을 전개했다.회의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더보기

수산면 상천리 제4회 산수유축제 성료

| 댓글 0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산수유마을 초운관(수산면 상천길 110)에서 열린 ‘제4회 산수유축제’가 성료됐다. 축제는 4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통문화 체험 및 공연, 산수유 따기, 산수유 그리기, 산수유 찍기 등의 체험을… 더보기

시멘트 생산지역 행정협, 올 하반기 정기회 열어

| 댓글 0
자원순환시설세 연구용역 발표…환경영향 조사 추진 시멘트 생산지역 행정협의회가 올 하반기 정기회를 열었다. 단양군과 제천시, 영월군·동해시·삼척시·강릉시 등 6개 지자체 등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지역 공동발전 및 지역 주… 더보기

다리안 팝업 공정 캠핑축제 성료…300여 명 참여

| 댓글 0
천혜의 다리안관광지, “캠핑과 웰니스의 성지로 조성” 다리안 공정 캠핑축제가 성료됐다. 단양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다리안 캠핑장에서 열린 축제는 단양관광공사(사장 김광표)가 주관했다. 캠핑 전문 업체인 주식회사 얀이 협업했다. 문화체육… 더보기

매포읍, 농업부산물 파쇄 농촌일손 봉사

| 댓글 0
매포읍이 산불 예방과 불법 소각행위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농업부산물 파쇄작업 농촌일손 봉사를 추진하고 있다. 매포읍은 연말연시 주민을 위한 봉사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부산물 파쇄작업 신청 … 더보기

단양군보건의료원, 모자보건사업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댓글 0
지역 실정 맞는 모자보건사업 추진 높은 평가 단양군보건의료원이 ‘2024년 모자보건사업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모성·영유아의 건강증진과 자녀의 출산·양육 지원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 더보기

대호단양CC·루시다호텔, 장학금 1000만 원 기탁

| 댓글 0
대호단양CC·루시다호텔(대표 황호연)이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대호단양CC와 루시다호텔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웃사랑 후원금으로 매년 1000만 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취약계층 연탄배달에도 참여하는… 더보기

음식점 역량강화 위생등급제 컨설팅 실시

| 댓글 0
단양군이 음식점 위생등급제 컨설팅에 나선다.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평가하고 우수한 업소에 등급을 지정 공개,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고 식중독예방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위생등급제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보기

전국 장애인복지사업 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

| 댓글 0
단양군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장애인복지사업 평가’ 정량 분야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평가는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효율적 추진 기반 조성을 위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성과를 살피고,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 더보기

수능 국어 만점 1055명, 수학·영어도 평이했다…“탐구가 당락 좌우”

| 댓글 0
교육평가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만점자 11명…최고표점 국어 11점, 수학 8점 하락최고 표점 획득 응시생은 국어 16.5배, 수학 2.5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평이했다. 국어와 수학의 최고… 더보기

올해 또 수능 수학 미적분 표점 5점 높아…“무전공학·문과 불리”

| 댓글 0
종로학원 “미적분 만점자 140점, 확률과통계 135점”“수학 1등급 96.0%가 미적분 또는, 기하…표본조사” 지난해 11점차보다 감소…‘문과 침공’ 영향력 약화“수학·사탐·과탐 73%가 이과…유불리 없다고 못해”“국어도 언어와 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