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7000원 돌파…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적신호’

기사작성 : 2024년 08월 30일 13시 50분 01초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29만 원…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

선물세트로 ‘과일류’ 선호...사과-소고기-과일 혼합 나타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연일 뛰고 있다.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차례를 지내야 하는 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현재 시금치 소매가는 100g당 3729원으로 올랐다. 시금치값은 지난 1일 1803원이었다. 지난 12일 2000원을 돌파한 뒤 결국 3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27원에 비해 53.65%포인트가 올랐다. 지난달 1740원과 비교하면 무려 114.31% 뛰었다.

 

지난달 장마 이후 폭염으로 농산물에 무름병 등이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급감했고다. 재배 면적 또한 감소하면서 농산물 물가를 자극했다. 같은 날 기준 배추는 1포기에 7419원으로, 지난달 5310원에 비해 39.72%포인트가 올랐다. 배춧값은 이달 상순 한 포기에 5000원 대였으나, 지난 13일 6000원으로 오른 뒤 결국 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5766원)와 비교하면 28.67%포인트, 평년(5692원) 대비로는 30.34%포인트가 올랐다.

 

고추와 당근 등 주요 채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풋고추(100g)의 경우 2131원으로, 지난달(1754원)보다 21.49% 올랐다. 전년(1379원)보다 54.53%, 평년(1375원) 대비 54.98% 상승한 수치다. 당근(1㎏)은 6728원으로 지난해(5094원)보다 32.08%, 평년(3815원) 대비로는 76.36% 상승했다.

 

다음 달까지 다수의 태풍이 예고되면서 농산물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풍이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농산물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은 “차례 안 지내고 그냥 마음으로 빌어야겠다” “장보기 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과 태풍 등 피해에 대비하면서 추석 성수기에 맞춰 성수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 등 기상 변화에 따라 농산물 생산량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현장기술지도와 병해충 방제를 강화하고,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9%포인트 오른 29만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는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포인트가 높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5개 품목은 내렸다.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밤·배 등 품목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21.3%포인트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36만4340원)보다 21.2%포인트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아 선물 세트로는 사과가 1위, 과일 혼합세트가 3위를 차지했다. aT가 일반 국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이다. 구매 희망 품목은 사과 25.2%, 소고기 16.2%, 과일 혼합 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설날에는 과일 혼합 22.4%, 소고기 10.3%, 사과 9.6% 등의 순이었다. 지난 설에 비해 과일값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신선과일에 대한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추석 기간 소고기(21.4%),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12.2%) 등이 상위를 점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과일 선호도의 선전이 크게 높아진 것을 방증할 수 있다.

 

성수품은 소고기 30.3%, 나물류 16.6%, 사과 14.8% 등의 순이다. 구매예산은 10~20만 원이 31%를 차지했다. 20~30만 원이 24.7%로 지난 설과 비슷했다. 구매처(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선물세트·성수품 모두 대형마트가 각각 71.4%·70.5%로 1순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전용몰 34.3%(선물세트)·재래시장 36.7%(성수품)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귀성 의향은 47.1%로 지난 설(45.5%)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작년 추석(31.6%)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최상귀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8-30 13:50:08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공사만 10년’ 충청내륙고속화도로…실탄확보 조기 개통 되나?

| 댓글 0
충주 금가면~제천 봉양읍 잇는 4공구 13.2㎞ 2026년 개통 목표국비 711억 확보하는 등 조기개통에 '청신호'충주 중앙탑까지 2·3공구 내년 9월 개통 추진2026년 전구간 완공 땐 청주~제천 40분 단축 도내지역 최대 숙원 사… 더보기

주민들 삭발, 행사장 점거로 설명회 무산…‘기후대응댐’ 난관 봉착

| 댓글 0
청양군 주민설명회, 주민들 반대로 30분 만에 취소‘수몰 트라우마’ 단양서는 30일 대규모 궐기대회환경부 “이달말까지 주민설명회 모두 완료할 것”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후대응댐’ 계획이‘ 각 지자체의 반발로 난관에 봉착했다. 환… 더보기

‘5년간 1천억 획득’ 글로컬대 10곳…‘전문대·초광역’ 포함

| 댓글 0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올해 본지정 평가 결과10개 단위 17곳 선정…사립 12곳·전문대 7곳 올라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초광역 연합’ 경북대, 2033년까지 대학원생 비중 48%로 높이기로1기 글로컬대 3곳, 목표 … 더보기

SKY 문과 ‘자퇴’ 5년 새 최대…“이과생 교차지원→이듬해 의대”

| 댓글 0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SKY 중도탈락 현황 공시 분석총 2126명, 2.8%…서울대·연세대는 5년새 가장 많아이 중 문과에서 763명…2022학년도부터 ‘급등 추세’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대힉교 문과 계열 전공에서 … 더보기

송학면 장곡리 의료폐기물 시설 움직임에 지역 사회 ‘강력 반대’

| 댓글 0
<지난해 송학면 지곡마을에 폐기물처리장 설치가 알려지자 이 마을 주민들이 시청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을 했다.>제천시민·영월군민 식수원 장곡·쌍용취수장과 1.3㎞…쌍용정수장과는 50m수집·운반·보관 과정 2차 세균감… 더보기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일방적 행보…단양지역사회 역린 건드렸다

| 댓글 0
거리로 나선 단양지역사회, “군민 무시…밀실 추진” 댐 건설 반투위 결성국회 엄태영 의원·김문근 군수·단양군 의회 결사 반대 ‘이구동성’이장들 거리 투쟁 ‘본격화’…균발충북본부, “비수도권 희생 강요”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반대를 위해… 더보기
Now

현재 배추 한 포기 7000원 돌파…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적신호’

| 댓글 0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29만 원…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선물세트로 ‘과일류’ 선호...사과-소고기-과일 혼합 나타나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연일 뛰고 있다.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차례를 … 더보기

농가·어족보호 최대 골칫거리 까마귀·가마우지 ‘현상금’ 걸려

| 댓글 0
길조·신조에서 유해조수로 전락…단양군, 1마리 잡으면 ‘5000원’까마귀, 수확기 앞둔 각종 농작물 마구 먹어 농민들 ‘골머리’텃새 변신 가마우지, 단양강 쏘가리 등 어족자원 황폐화 원인단양군의회 강미숙 의원 “단양강 가마우지 피해 … 더보기

제천지역 코로나19 급속 확산…또 다시 팬데믹 시대 도래 ‘우려’

| 댓글 0
지역 각 학교 개학 학부모들, “마스크 다시 씌워요”…거리두기는 ‘반대’‘학습 결손’ 우려해 거리두기 부활은 반대정부, 고열·기침 있으면 등교 않도록 권고최근 초·중·고교 등 각 학교 등이 개학을 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재유행, 제천… 더보기

트로트 신인가수 등용문 ‘제28회 제천박달가요제’ 성료

| 댓글 0
한여름밤 열기로 ‘이열치열’…한량가 부른 ‘송상중’ 대상 수상“손태진·서지오·지원이·무룡·정재욱·조재권 등 출연 축하공연”전통 트로트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제28회 제천박달가요제’가 성료됐다. 모산동 제천비행장 특설무대에 열린 올 박… 더보기

수상레저 메카 단양, ‘2024 단양 모토서프 코리아챔피언십’ 열려

| 댓글 0
7개 종목 30일부터 1일까지 3간 일정…국가대표 선발 2차전 겸해수중보~도담삼봉까지 남한강 상류구간 15㎞ 수면보유 잇점올해 10월 초까지 사상 최대 규모 4개 국제·국내대회 열어수상레저 대표 도시를 자임하고 있는 단양지역에서 ‘2… 더보기

‘수능 이원화·내신 외부평가’ 논란…교원단체 “국교위 무능한가 무지한가”

| 댓글 0
선택과목 시험 ‘수능Ⅱ’…심화수학 포함될 수도교원단체, “내신 외부 평가, 학교 불신 촉발해”국교위, ‘짬짜미’ 의혹…이배용, 전문위원 해촉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원화’ ‘내신 외부평가제’ 등… 더보기

‘영유아학교 vs 유아학교’…교육·보육 통합 이름 놓고 설전

| 댓글 0
유보통합 기관 명칭 수렴 공청회어린이집 측 ‘영유아학교’…“영아도 주체”유치원 측 ‘유아학교’…“학제로서 연계성”“지난 정권에서 ‘유아학교’라는 이름 변경을 약속받았다” “0~5세 아동을 포괄하기 위해서는 ‘영유아학교’ 이름이 적합하… 더보기

정부, 의림지 소규모 관광단지 지정요건 절차 대폭 완화

| 댓글 0
시 추진 의림지리조트 물꼬 기대…청풍호반 익스트림파크 포함장기 표류 가능성 우려…시, “사업성 개선 방안 모색”4차 사업자 삼부토건 손들고…5차 공모 입찰업체 없어삼부 컨소…1200억 원 투자 250실 리조트 건설 ‘수포’정부의 규제… 더보기

여름 휴가철 유명 피서지 계곡·하천 수난사고 잇따라 ‘경고등’

| 댓글 0
제천, 청풍면 학현리 계곡에 물놀이 20대 2명 심정지단양, 영춘면·영월 남면경계 남한강 상류 변사체 발견청주, 무심천 실종 70대 남성, 이틀 만에 숨진채 발견옥천, 금강 60대·보청천 50대 남성 연이어 물에 빠져괴산, 쌍계계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