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취한다” 산행 중 한잔, 두잔…위험한 이유 ‘이것’

기사작성 : 2024년 10월 18일 13시 06분 28초

이달 초 시작된 단풍 주말부터 절정 전망

내리막길 체중의 3~5배 무릎관절에 실려

일교차 커지면 저체온증·돌연사위험 커져

 

이달 초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큰 일교차로 빠르게 들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께부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 산행 중 음주는 실족과 낙상 등 안전사고와 저체온증 위험을 높여 피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산행 중 음주는 실족·낙상 등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떨어뜨려 뇌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발을 보호하려면 미끄럼 방지용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낙엽이 쌓인 곳 아래에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돌이나 꺼진 지형이 있을 수 있어 보폭을 작게 해서 천천히 걷고 등산용 지팡이 등을 이용해 확인 후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전하게 산을 오르려면 어깨에 힘을 빼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여서 걷는 것이 좋다.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 관절에 무리가 더 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의 3~5배가 무릎관절에 실려 힘이 앞으로 쏠기 때문이다. 초보라면 경험한 적이 있는 산이나 국립공원 등 등산로가 잘 조성된 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혼자보단 2명 이상 짝을 이뤄 등산을 계획하고 휴대전화 등 연락이 가능한 수단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가을철 산행을 할 땐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이가 심해 유발될 수 있는 저체온증도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젖은 옷을 입고, 차가운 가을바람을 맞거나 그늘 속에 계속 있다 보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근육량이 적어 저체온증이 잘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하게 땀이 나거나 과호흡과 말초 혈관 확장 등과 함께 탈진, 탈수 등을 느끼면 저체온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김미란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은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외부 환경에 의해 열을 빨리 상실하게 되면 체온이 35도보다 낮아지면서 저체온증이 발생한다라면서 체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떨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산행 중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 자칫 넘어지는 경우 골절 등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산행 중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확장되는 혈관을 통해 열이 피부로 빠져나가고, 우리 몸을 항상 36.5도로 조절하는 시상 하부와 체온 조절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저체온증에 쉽게 노출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산에 오를 때는 옷을 가볍게 입고 휴식을 취할 때나 정상에서는 겉옷을 입어 체온 손실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을 풀고 심폐 기능을 활성화, 저체온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산행 중간 휴식 시간을 두고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저체온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양지 바르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을 갈아입는다. 모자·수건 등을 이용해 머리··손 등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음료를 통해 수분으로 보충한다. 계속해서 몸이 떨리고 의식이 저하돼 말을 하기 힘들며 맥박이나 호흡이 느려지면 빠르게 119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

 

일교차가 커지면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커져 등산 전 몸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올라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을 등산 중 심장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등으로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 체온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찬 공기를 쐬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은 올라가게 돼 돌연사의 위험이 커진다라면서 고혈압 환자 등은 하루 중 혈압이 가장 높은 새벽 산행을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10-18 13:06:34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zxcv
https://dccolor.kr
https://79ne.co.kr
https://joshuatree.kr/
https://batterylove.co.kr
https://waterdelivery.co.kr/

단양군의회 등 도내 지방의회 연말 정례회 정상 가동

| 댓글 0
‘尹 비상계엄에 화들짝’예산결산특별위 열고 4330억 새해 본예산 심사차분히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본연 역할 수행 내년도 2025년 새해 살림을 설계 중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 더보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제천시 우수 지자체·청풍호 케이블카 우수 혜택 업체 선정

| 댓글 0
문체부·관광공사, “전국 34개 지자체 820여 관광 업체 등 참여”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11개월 만에 10만 명 넘어서지난 8월부터 열차 타고 제천지역 찾으면 요금 50% 할인 혜택인구감소지역 활성 방안…위해 8월부터 … 더보기

“요즘 누가 연탄 때냐고요?” 한파 취약계층의 겨울나기

| 댓글 0
폐품 팔며 생활…“차상위계층 연탄 없으면 겨울나기 어려워”연탄 한 장에 800원…한 달에 20만 원올해 충북 연탄쿠폰 대상 3800여 가구 “요즘 누가 연탄을 때냐고 그러잖아. 근데 우리한테 도시가스 설치할 몇백만 원이 어디 있고, … 더보기

쉬운 수능에 가채점 만점자 최소 12명…“휴학 의대생도 있을 듯”

| 댓글 0
작년 이맘때 감감무소식…‘쉬운 수능’ 평가 힘 실려 “의대생 30% 이상 더 등록…고득점 많을 것” 전망도“서울권 의대생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며 多 등록”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가채점 만점자가 최소 12명 이상 파악된… 더보기

이주호, “AI교과서 보급 시 수포자·영포자 ‘제로’까지 가능”

| 댓글 0
정부서울청사에서 AI 교과서 검정 심사 결과 브리핑 野 주도 '교육자료 격하' 법안 두고 “악법…설득 노력”재의요구권 건의·구체적 성과지표 묻는 말 ‘즉답 피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 교과서)… 더보기

고려인 유치 1년 제천시…중아 동포 502명 정착 지원

| 댓글 0
뉴욕타임즈·BBC, ‘제천시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 성과’ 집중 보도세계 주요 언론 “제천시 추진 고려인 이주정책 성공여부 ‘관심사’”“인구감소로 지역소멸위기 제천시 구할 동아줄 역할 기대”김창규 시장, “2026년까지 1000명 지… 더보기

국가 명승 의림지 ‘제림’ 소나무 군락 집중 관리한다

| 댓글 0
시 용역 결과 “의림지·제림 세계문화유산 등재 요건 갖췄다”“등재 요건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지녀”…‘수전농업 특수성’ 제천시가 의림지 제방에 수백 년 된 소나무 군락지인 명승 ‘제림(堤林)’에 대한 집중관리에 나섰다. 시는 최근 … 더보기

제천 의림동 천주교 성당, 충북도 등록문화유산에 등재된다

| 댓글 0
충북도, '천주교 유산'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의림동 성당, 1962년 설계해 1965년 완공당시 보기 어려운 현대적 건축물로 ‘주목’ 제천지역 최초 천주교회는 남천동 성당…“옛 모습은 사라져”“남천동 성당→의림동 성당→서부동 성당… 더보기

제천 2산단 천연물산업센터 입주기업 모집 연내 시작

| 댓글 0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선정제2산단 350억 들여 7,260㎡ 부지 오는 2028년까지 들어서 충북도·제천시,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추진2030년까지 총 3175억 투입 전국 1위 목표도·과기원, 제천… 더보기

조류인플루엔자 2년 만 음성지역 또 엄습…제천 ‘초긴장’

| 댓글 0
전국 확산 추세…전북 고창·인천 강화·전남 영암·충남 서산 확산도, 방역조치 강화…청주·진천·음성 등 지역 고위험지역 특별대책진천→청주→충주→원주지역으로 확산전형적 확산 경로…제천지역 ‘경계령’ 음성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더보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법안 연내 국회발의 결국 ‘수포’

| 댓글 0
단양·제천 등 6개 시멘트공장 입주 지자체 행정협 긴급 소집 ‘대책 마련’충북·강원 6개 시·군 지방세법 개정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행정협, “지역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고 있어”김문근 군수, “이 재원 시멘트공장 주민 생활… 더보기

단양 산골 소백산중 내년 새 학기 신입생 3배 ‘급증’

| 댓글 0
오케스트라 음악 활동 특별전형 효과…“명품 학교 만들겠다”지난 2017년 기존 가곡·단산·별방중 등 3개 학교 통합해 개교 단양지역의 산골에 소재하고 있는 소백산중학교의 내년 새 학기 신입생이 급증해 화제다.단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 더보기

본격 추위 ‘이냉치냉(以冷治冷)’ 겨울 이색 여행지 단양지역 발길

| 댓글 0
곳곳이 수려한 자연풍광…활기 넘치는 액티비티 체험 즐비겨울 하늘·멋진 설경…패러글라이딩 등 겨울철 레포츠천국 단양팔경·소백산, 천혜의 비경·관광 명소 즐비 ‘관광 단양’ 지난 26일부터 3일간에 걸쳐 단양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더보기

제천 화재참사 위로금 지급, 해 넘기나…지원 조례 제정 무소식

| 댓글 0
김영환 지사 국감서, “화재참사 조례, 도의회 설득하겠다”…유가족 ‘허언’ 규정 제천 화재참사 피해 지원 ‘정치 셈법’ 발목…조례안 표류 위기도내 시민사회, 화재참사 유족지원 조례 ‘셀프 취소’ 강력 규탄 제천화재참사 위로금 지급이 … 더보기

“철거→개발로 선회 청풍교…정책 신뢰 하락 우려감”

| 댓글 0
충북도의회, ‘철거’…도, ‘개발’도, 청풍교 ‘업사이클링’ 본격화…도의회, “추진 일관성 있어야”레이크파크 거점 구 청풍대교 개발·철거 논란 ‘2라운드’김영환 지사·김창규 시장 봉합…도·도의회로 비화 ‘난산’ 충북도의회는 옛 청풍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