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자본금 500억 확보 계획 무산 위기

기사작성 : 2015년 10월 27일 11시 28분 09초

도의회, 계획안 본회의 상정 보류 다음달 회기 논의키로

 

충북개발공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본금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 받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도의회가 당장 사업비가 부족하지 않은 데다 충북도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계획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정책복지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도가 343회 임시회 안건으로 제출한 ‘충북개발공사 자본금 추가 출자 계획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정책복지위는 소속 위원 간 의견을 절충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동안 정책복지위 위원들은 충북개발공사의 요구에 난색을 표해왔다. 당장 사업비가 부족하지 않은 데 추가 출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자본금 추가 출자 계획안’에도 이런 사실이 명시돼 있다. 내년부터 청주 새터지구와 오송 임대산업단지 등 4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업비는 충분하다고 했다. 사채 발행 총 한도 내에서 사채를 발행해도 부채 비율을 정부 기준(230%)에 맞출 수 있어 추가 출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도의 열악한 재정상 500억원 출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도의 재정 자립도는 23.1%로 전국 평균 30.7%보다 낮다. 부채는 7천418억원으로 지난해 7천372억원보다 46억원(6.2%)이 증가했다. 정책복지위는 이를 근거로 2017년 자본금 출자가 이뤄져도 그해 신규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도의원이 지역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일정 부분의 자본금 출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책복지위는 다음달 열리는 월 정례회에서 내년부터 추가 출자 등 자본금 출자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의회 박봉순(청주8·새누리당) 정책복지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 반영 등 출자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다음 회기 때 논의하기로 해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개발공사는 자본금 추가 출자를 도에 요청했다. 공사는 2017년부터 제천3산업단지와 충북북부산업단지, 진천 성석지구 등 4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00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16년 150억원, 2017년 150억원, 2018년 200억원 등 단계적인 현금 출자를 요구했다. 정부가 사채 발행 한도를 축소해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충북개발공사의 부채는 2천86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56%다. 정부가 2017년까지 요구한 부채 비율 230%를 맞추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2017년부터 계획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자본금을 출자 받지 못하면 사채를 발행해야 한다. 이럴 경우 정부가 제시한 부채 비율을 넘어서게 된다.
/정재화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도교육청, 누리과정 예산편성 ‘거부’ 보육대란 오나

| 댓글 0
도교육청 부담 1천283억원 규모 459억원만 세우는 것 방침 ​ 내년 도내 각 어린이집의 보육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살 어린이집 무상보… 더보기
Hot

인기 2조원대 투자유치 본격 시동 다음달 이란서 협의

| 댓글 0
도 내달 이란 방문…협약 이행 등 구체적 방안 논의 ​ 도가 다음달 이란에서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10년 간 20억 달러(2조2천560억원) 투자협약 이행을 위한 실무 협의… 더보기
Hot

인기 도-일본 기업 ERI 생산공장 건립 투자협약 체결

| 댓글 0
진천지역 입주 수입의존 친환경플라스틱 원료 국내 조달 가능 ​도에 일본 굴지의 친환경 플라스틱제조업체가 들어온다. 도는 최근 일본 도쿄 ERI(Eco Research Institu… 더보기
Hot

인기 최상위 중학생 65명 역외유출 ‘자사고 신설해야’

| 댓글 0
상위 클래스 역외유출 막으면 도내 고교 평균학력 높이게 될 것 해마다 성적 최상위권 중학생 65명이 졸업과 동시에 도내를 떠나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 더보기
Hot

인기 경로당 운영 활성화 지원 관련조례 입법예고

| 댓글 0
도내 경로당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지원센터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조례가 제정된다.도의회는 새누리당 박한범(옥천2)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충북도 경로당 활성화 사업 지원에 관… 더보기
Hot

인기 검찰, 중원대 건축비리 수사 다른 혐의 포착?

| 댓글 0
괴산군 두 번째 압수수색 현장소장 등 2명 구속 ​ 청주지검이 중원대 건축비리와 관련, 최근 괴산군청에 대해 또 다시 압수수색을 단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더보기
Hot

인기 10개월 넘게 끈 무상급식 협상 결국 없었던 일 ‘원점 회귀’

| 댓글 0
도교육청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제안한 무상급식 분담금과 관련한 중재안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 도…“무상급식 협상 더는 없어” 최후통첩, 도교육청 … 중재안 거부 … 더보기
Hot

인기 항공 운송업체 재정 지원 청주공항 활성화 나서

| 댓글 0
도, 청주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지원 조례 일부 개정 ​ 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 항공화물 운송업체 등에 재원을 지원한다. ​도는 항공운송 사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 … 더보기
Hot

인기 사면초가에 빠진 도교육청 “출구가 보이지 않네”

| 댓글 0
도교육청이 사면초가이다. 개청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병우 교육감은 안갯속에 묻힌 출구를 찾는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도교육청을 위협하는 사안은… 더보기
Hot

인기 중원대 건축비리…검찰, 전·현직 고위공무원 정조준

| 댓글 0
행정심판 인용 결정 ‘보이지 않는 손·외부의 입김’ 작용 초점 ​ 검찰이 중원대학교 건축비리 수사와 관련, 사정의 칼끝이 도의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을 향하고 있다. ​청주지검은 최… 더보기
Hot

인기 제동 걸린 해양·내수면 산업 육성 재시동 나서

| 댓글 0
1천억 사업비 청원구 주중동 1만㎡ 규모 오는 2024년 목표 도가 해양·내수면 산업 육성에 재시동을 걸었다. 도는 국립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을 정부 예산에 반영한다. 도의회에서 보… 더보기
Now

현재 충북개발공사, 자본금 500억 확보 계획 무산 위기

| 댓글 0
도의회, 계획안 본회의 상정 보류 다음달 회기 논의키로 충북개발공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본금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 받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더보기
Hot

인기 KTX 오송역 올 이용객 300만 돌파 개통 후 ‘처음’

| 댓글 1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이 한해 이용객 300만명 시대를 열었다. 2010년 11월 오송역이 개통된 후 처음이다. 이용객은 지난 4월 호남선 개통 후 하루 평균 1만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