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충북도민 절반 ‘의료비후불제’ 수혜 가능

기사작성 : 2024년 10월 11일 11시 01분 58초

의료비 걱정 덜어요


충북도, 제도 시행 이후 960249100만 원 혜택

김영환 지사, “의료 대출금 연체율이 예상보다 낮다

임플란트·척구·암 등 총 16개 질환 300만 원 대출

 

충북도민의 절반이 의료비후불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충북도는 의료비후불제 적용 대상을 2자녀 이상 가구로 지난달 27일 확대했다. 종전까지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만 적용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미성년자가 있는 2자녀 가구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적용 대상 확대 조치에 따라 도민 36만명이 의료비후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적용 대상자들까지 합치면 수혜 대상자는 도 인구의 절반인 81만 명에 이른다.

 

실제 음성군 감곡면에 사는 A(·53)씨는 음성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진료를 받았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걱정에 임플란트 시술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A씨는 의료비 후불제덕분에 300만 원을 지원받아 치과 진료를 받았다. 의료비 후불제 혜택을 실감한 A씨는 대상 질환이 확대됨에 따라 아들(22)의 치아교정 시술도 해결했다. A씨는 치료비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의료비 후불제로 저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제도를 시행한 지난해 1월 이후 960명이 249100만 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용을 희망하는 수혜 대상자는 도와 협약한 도내 254개 병·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대상 질환은 임플란트·치아교정··척추질환 등 14가지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의료비를 먼저 대납해 주는 선순환적 의료복지사업이다. 대출 은행인 농협이 대납한 의료비 중 미상환 대출 원리금이 발생하면 도가 대신 갚는 구조다. 임플란트·척추·무릎·인공관절·고관절·뇌혈관·심혈관 질환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치아교정까지 추가됐다. 의료비 대출은 1인당 최대 30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원금은 36개월로 나눠 은행에 갚으면 된다.

 

금융권 연체 중이거나 신용불량자는 은행(농협) 규정상 이용할 수 없다. 연간 이용 횟수는 한 번이다. 대출이자는 도가 부담하고, 원금 회수가 안 되면 도가 대신 갚은 뒤 직접 회수하게 된다.

 

현재까지 융자금 상환은 99.3%로 높아 도민 의료비 부담 해소와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시행 초기 80여 곳이었던 참여 의료기관도 충북대병원·청주성모병원 등 도내 종합병원급 12곳과 치과·병원 13, 개인 의원 156곳 등 181곳으로 확대됐다. 청주시 서울바른치과교정치과의원이 치아교정 지원금을 지정 기탁하는 등 의료비 후불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국가유공자·장애인만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지난해 2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국가유공자·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하면서 수혜 대상자가 44만여 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 전체 도민의 절반까지로 확대됐다.

 

도는 앞으로 신용불량자 등 수혜 대상을 넓히는 한편, 대상 질환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극빈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신용불량자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금융권은 대출금 또는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거나 500만 원 이상 세금과 과태료를 내지 않은 사람들을 신용불량자로 지정해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도의 의료비후불제 역시 농협을 통해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하는 사업이어서 농협 측이 정한 대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안이 마련됐다. 채무불이행자나 다중채무자 역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수당 등 사회보장제도로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 대한 사회보장급여는 압류방지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환 지사는 의료비 후불제 사업이 안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더 많은 홍보와 안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통해 더 많은 도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충북도·청주시, 현금성 복지정책 둘러싼 갈등 ‘일단락’

| 댓글 0
청주시장, 충북지사에 반기 “현금성 복지정책 회의적”도-일선 시·군 ‘임신·출산 친화특별도 충북 실현’ 협약다자녀 가정 공공시설 이용 기준 ‘2자녀 이상’ 일원화 현금성 복지정책 … 더보기

최민호 단식 현장 찾은 김영환 “정원박람회 충청권 공동 제안”

| 댓글 0
김 충북지사 “금강 정원박람회 고려”…최 세종시장 “일리 있다”“정원도시박람회 삭감 예산 살려달라”…최 시장 단식 시위 임채성 시의장, “예산과 무관한 교묘한 정치적 선택” 비난민… 더보기

지난해 성인지사업 목표달성률 61.74%…전국 최하위

| 댓글 0
충북, 3년 연속 60%대 낮은 목표 달성률 보여 도내지역의 성인지 사업 추진 실적이 전국 시도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더보기

해외 12개국 글로벌 홍보대사 한 자리에

| 댓글 0
충북도, 영동군서 글로벌리더스포럼 열어내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 세계 각국에서 도내지역을 알리고 있는 홍보대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충북도는 최근 영동 일라이트호텔에서 … 더보기

충북도의회, 충청 초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안 ‘부결’

| 댓글 0
12월 예정된 초광역의회 출범 일정에도 일부 차질 우려 충청권 초광역의회에 보낼 충북도의원 선임에 제동이 걸렸다.충북도의회는 제4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양섭 의장이 상정… 더보기

괴산 철도교통시대 열린다…중부내륙선 11월 전면 개통

| 댓글 0
이천~충주~문경 잇는 고속철도 ‘완성’“새로운 국가 종축 철도망 구축 기대”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 구간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가 11월 전면 개통된다. 기찻길이 없었던 … 더보기

“불 날 까봐” 충북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 ‘뚝’

| 댓글 0
인천 화재 여파…올해 52.2% 그쳐보조금 감소도 영향…매년 ‘하락세’제천, 20%…956대 중 285대 그쳐 전기차 안전성 우려 여파로 충북도내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이 크게 줄어… 더보기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특별법 연내 발의”

| 댓글 0
충북도,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과 병행 전략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더보기

못난이 토마토의 재탄생…충북농기원, 고추장 등 개발

| 댓글 0
고추장·캐러멜·떡볶이 소스 등 가공품 3종 선봬 충북농업기술원은 못난이 토마토를 이용해 고추장과 캐러멜, 떡볶이 소스 등 가공품 3종을 개발했다. 이들 가공품 3종은 수확기 홍수 … 더보기

‘톱티어·광역형 비자’ 신설…충북형 K-유학생 유치 탄력

| 댓글 0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방안’…외국인재 유치 비자 제도 개선경제협력국 대상 ‘청년드림비자’…인공지능(AI)·양자기술 첨단 분야 충북형 K-유학생 1만 명 유치 달성 지름길 … 더보기
Now

현재 지난달 27일부터 충북도민 절반 ‘의료비후불제’ 수혜 가능

| 댓글 0
“의료비 걱정 덜어요”충북도, 제도 시행 이후 960명 24억9100만 원 혜택김영환 지사, “의료 대출금 연체율이 예상보다 낮다”임플란트·척구·암 등 총 16개 질환 300만 원… 더보기

충북도, 내달에 4개 시·군서 무료법률상담실 운영

| 댓글 0
충북도가 지난 2일 음성군을 시작으로 도내 4개 시·군에서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한다.시·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무료법률상담은 옥천군청(10월18일)과 증평읍사무소… 더보기

충북도, 글로벌기업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협력 논의

| 댓글 0
“독일 첨단산업 투자유치 나선다”…실무대표단 파견​ 충북도가 독일 글로벌기업의 첨단 산업 분야 투자유치를 위한 실무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협의했다.도에 따르면 조경순 투자유치국장… 더보기

충북 재정자립도 29%…17개 시·도 최하위권

| 댓글 0
충북도의 재정자립도가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더보기

“청주공항~치앙마이 직항”…충북도, 우호교류협정

| 댓글 0
K-유학생 사업 소개…석·박사급 유학생 파견 요청 충북도와 태국 치앙마이주가 청주공항 직항 개설에 힘을 모은다. 김영환 지사는 최근 니랏 퐁싯티타원 치앙마이 주지사와 환담한 뒤 이… 더보기